신인가수 예슬 “더도, 덜도 말고 저 하나만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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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13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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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가수 예슬. 스포츠동아DB
신인가수 예슬. 스포츠동아DB
무려 10년이 걸렸다.

거듭된 도전과 실패로 주위에서까지 “시집이나 가라”라는 푸념 섞인 말을 들었지만,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일’을 이뤄냈다. 평소 하고 싶었던 장르의 노래로, 그것도 자신만의 음반을 내놓게 됐다.

신인가수 예슬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이유다.

“정말 해도해도 안 되더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온 지 10년이 됐다. 여러 기획사를 거쳐 가수 준비를 했는데, 쉽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놓은 것도 하나 없고 이대로 포기한다면 정말 억울해 못살 것 같았다.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자고 결심했다. 그러면서도 ‘즐겁게 일하자’는 마음가짐은 절대 잃지 않았다.”

예슬의 ‘긍정 바이러스’는 그 자신은 물론 주위까지 변하게 만들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한 작곡가 겸 프로듀서가 예슬의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해 그와 딱 어울리는 곡을 만들어줬다.

디지털 싱글 곡 ‘사랑하나봐’다. 제목처럼 사랑이 넘치는 분위기의 노래다.

“나이가 있어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지만(웃음), 달콤한 가사에 멜로디에서까지 설렘이 가득 묻어난다. 어쿠스틱한 멜로디에 기교를 빼고 담백하게 불렀다. 듣는 이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자신의 노래처럼 긴 머리칼과 청순한 미모도 돋보인다.

하지만 그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청순하게 보이고 싶었다”는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사실 그는 지난해 데뷔해 논란을 불러 모은 4인조 그룹 포엘의 멤버였다. 당시 포엘은 ‘역대 최강 노출’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파격적인 뮤직비디오와 노출 의상 등으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여 비난을 받았다.

“회사에서 요구해 어쩔 수 없었다. 그때는 돌이킬 수도 없었고,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없었다. 이대로는 더 이상 안 된다는 생각에 탈퇴하기로 결정한 거다. 이미지를 바꾸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안다. 온전히 저 하나만 봐줬으면 좋겠다.”

예슬의 목표는 하나다. 친근하고 거부감 없는 가수가 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게 좋아 꿈을 키운 만큼 매력 있는 목소리로 “대중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했다.

“겪은 세월은 무시할 수 없지 않나. (포엘로 활동할 당시)그 정도 노출이면 이제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해보고 싶은 걸 원 없이 해보자’고 결심했다. 마지막에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 부었으니 다시 시작하는 신인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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