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매우 불편하다” 감독과 각 세워…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2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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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가 잘못을 했을 때 감독이 그 자리에서 선수를 추궁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 점에서 10일(현지 시간) 경기 도중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이 ‘추추 트레인’ 추신수(33)를 찾아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은 건 이례적이다.

이날 오클랜드 방문 경기에 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는 4-2로 앞선 8회 1사 1루 상황에서 자기 앞으로 타구가 날아오자 3루로 향하던 1루 주자를 잡으려고 곧바로 3루로 공을 던졌다. 배니스터 감독은 직접 송구하는 대신 컷 오프 맨에게 공을 던졌어야 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래야 병살타를 염두에 두고 타자주자를 1루에 묶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우 불편하다(not uncomfortable)”는 말을 네 차례나 반복하며 배니스터 감독과 각을 세웠다. 지역 일간지 댈러스 모닝뉴스의 베테랑 야구 전문 기자 제프 프랄리도 자기 블로그를 통해 “오늘 경기를 나 때문에 졌다는 거야?”라는 추신수의 말을 인용해 배니스터 감독을 비판했다.

한편 텍사스는 11일 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밖에 때리지 못하며 0-7로 패했다. 추신수는 삼진 1개를 당하면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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