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리 별세…‘호러 장르의 괴물 대장’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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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12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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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리. 사진 출처 AP
크리스토퍼 리. 사진 출처 AP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백색의 마법사 사루만 역을 맡아 호연을 보여준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토퍼 리가 항년 9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 등 외신은 크리스토퍼 리가 지난 7일 런던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병원 관계자는 “크리스토퍼 리가 지난 3주간 호흡기 질환과 심부전으로 입원치료를 받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배우들과 팬들도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그를 추모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리는 1948년 영화 ‘코리도 오브 미러(Corridor of Mirrors)’로 데뷔해 약 110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공포영화 ‘드라큘라’(1958)에서 드라큘라 백작을 연기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오랜 무명 생활을 끝냈다. 이후 드라큘라 역만 7번 맡으며 할리우드 스타로 거듭났다.

크리스토퍼 리는 팬들에게 ‘역사상 가장 키 큰 주연 배우’ ‘아이콘적인 드라큘라 백작’ ‘호러 장르의 괴물 대장’ ‘위협적인 존재감’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성격 배우’ ‘악당 전문’ 등으로 불렸다.

크리스토퍼 리의 유작은 지난 2014년 개봉한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가 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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