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첫발 내딛는 세계의 유산 ‘종묘제례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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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 19일 샤요극장서 공연

국립국악원이 9월 18, 19일 파리 국립샤요극장 내 장 빌라르 홀(1250석)에서 종묘제례악을 공연한다. 국악원 정악단, 무용단, 제작진을 포함해 120명이 참여하는 해외 최대 규모 공연이다. 앞서 2000년 일본, 2007년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40여 명 규모로 종묘제례악이 공연됐지만 외국에서 완전체 형태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국악원은 밝혔다.

종묘제례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조선시대 왕실의 악(樂), 가(歌), 무(舞)를 아우른 종합예술로 한국 궁중 문화의 역량이 집결된 역작으로 꼽힌다. 프랑스 측도 공감해 이번 공연을 2015∼2016 한-프랑스 상호 교류의 해 개막 공연이자 국립샤요극장 시즌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제작진은 현지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입부에 종묘의 사계절이 담긴 영상과 해설을 넣고 제례 절차, 음악, 춤에 관해 프랑스어 자막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국악원은 “이번 공연이 한국전통예술을 유럽에 소개하는 첫발로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9월에 안숙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이 ‘파리 가을 축제’에서 ‘수궁가’를 선보인다. 10월에는 민속악단 아쟁 명인 김영길 악장이 ‘프랑스 상상축제’에서 산조와 시나위를 공연한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파리#종묘제례악#샤요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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