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혐의 붙잡힌 40대 男, 112 상습 욕설전화 범행까지 들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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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신고센터에 상습적으로 전화해 욕설을 퍼붓던 40대 남성이 절도 혐의로 붙잡혔다가 욕설 전화 범행까지 들통 났다. 김모 씨(40)는 올해 4월 14일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한 직후부터 지난달 25일까지 112 지령실 근무자에게 70여 회 전화해 지속적으로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달 7일 오후 11시경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교회의 열린 창문으로 침입해 노트북 2대와 서랍 속 현금 10만 원을 챙겼다. 벽에 걸려있던 차 열쇠도 훔쳐 교회 소속 어린이집 승합차를 끌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여죄를 수사하던 경찰은 김 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인하던 중 김 씨가 한 달 사이에 112 신고센터로 70여 회나 전화 한 사실을 발견했다. 녹취록을 들어보니 모두 욕설 전화였다.

절도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수차례 복역했던 김 씨는 서울 노원구의 한 고시촌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 내역에 112 신고센터 외의 다른 번호는 거의 없었다”며 “은둔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상습적으로 욕설 전화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 씨를 절도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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