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삼성물산 자사주 매각, 시장 신뢰 잃었다"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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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11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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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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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가 삼성물산의 자사주 매각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경제개혁연대는 11일 "삼성물산의 자사주 매각 결정은 오로지 지배주주의 이익을 위해 삼성물산주주 전체의 재산인 자사주를 오용한 것"이라면서 "투자자들과 대화하고 설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오히려 그 반대로 편법적인 방법을 동원한 대결 구도를 선택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자사주 처분을 통한 의결권 부활 시도는 삼성이 결코 꺼내지 말았어야 할 카드였음에도 근시안적 시각에서 무리수를 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정당성을 한순간에 잃었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승계 작업마저도 의구심의 대상이 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경제개혁연대는 또한 삼성물산의 자사주 매각으로 KCC가 취득하게 될 5.76%의 의결권이 부활하는가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2006년 대림통상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자사주 매각과 관련해 서울서부지방법원은 "회사 전체의 재산인 자사주를 대주주 경영권 확보를 위해 매각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반면 다른 법원에서는 이 행위를 적법하다고 인정했다.

이렇듯 법원의 판단은 각 사안의 구체적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삼성물산의 자사주 처분행위의 성격에 따라 의결권이 부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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