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병국 “대통령 방미 연기 부정적으로 본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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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11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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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친이(친이명박)’계 중진 정병국 의원은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연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다”며 이번 결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방미 연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먼저 “국제적인 관계, 지금 동북아의 외교문제가 정말 하루가 다르게 급격히 변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점에서 대통령께서 정해져 있는 정상 간의 회담을 연기까지 할 필요성이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 방미 연기로 인해 국내의 메르스 상황과 관련해 잘못된 메시지를 세계인들에게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요한 국가 간의 약속인 정상의 회담을 일단 연기를 했을 경우에 그것을 받아들이는 제3국의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이 메르스가 정말 심각하구나’ 하고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그래서 이런 부분은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의 방미 연기가 한미 관계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향후 동북아를, 한국을 중심으로 한 주변국의 정치 일정들을 보면 (이번 방미가) 중요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미국을 다녀온 사실을 거론하면서 “(일본과 미국이 협의한) 여러 가지 발표가 있을 예정이고, 이런 상황에서 보면 지금 한미 간의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조율을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며 “그렇게 조율을 해야 그 이후에 우리 스탠스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 결정이 되기 때문에 정말 아쉬운 측면이 많다”고 거듭 박 대통령의 방미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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