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은 메르스 지속감염 국가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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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잡을 수 있다/빅데이터 분석]

WHO 조사단, 삼성서울병원 현장조사 우리 정부와 함께 메르스 확산 원인 규명에 나선 
세계보건기구(WHO) 메르스 합동조사단이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내부를 마스크를 낀 채 둘러보고 있다. 9일 공식 활동을
 시작한 합동조사단은 13일 최종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보건복지부 제공
WHO 조사단, 삼성서울병원 현장조사 우리 정부와 함께 메르스 확산 원인 규명에 나선 세계보건기구(WHO) 메르스 합동조사단이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내부를 마스크를 낀 채 둘러보고 있다. 9일 공식 활동을 시작한 합동조사단은 13일 최종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보건복지부 제공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메르스를 담당하는 페터 벤 엠바레크 박사는 9일 한국의 메르스 발병에 대해 “한국은 메르스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속 감염 국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엠바레크 박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속 감염 국가는 질병 원인을 추적하지 못하고 통제를 못 하는 상황에서 계속 전염되는 상태”라며 “한국은 최초 감염자를 통해 전염되는 방식으로 보건 당국이 이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가 보도했다. 박사는 또 “현재로서는 한국의 메르스 증상이 일반적인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바이러스 변종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금까지 보고된 한국 환자들이 모두 병원에서 감염된 것과 관련해 그는 “한국에서는 환자가 몇 개의 병원을 방문하는 관습이 있어 병원들이 메르스 감염 지역이 됐다”며 “전염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앞으로는 병원 외 지역에서도 감염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메르스 발병, 전염 추이에 대해 엠바레크 박사는 “한국의 유형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나타났다”며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200개 병원이 메르스 감염에 관련됐고 올해도 20개 병원에서 병원 내 메르스 감염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WHO#메르스#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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