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만에 메르스 환자 108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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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추가… 제3진원지는 안나타나, 환자 -노출자 전담병원 48곳 지정
2704개校 휴업… WHO, 수업 권고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수가 첫 번째 감염자가 확인된 지 22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2차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총 13명의 환자가 새로 파악되면서 전체 메르스 환자 수가 108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10명, 대전 건양대병원, 대전 대청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각각 1명의 메르스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90번 환자(62), 76번 환자(75)가 치료 도중 사망해 메르스 사망자는 총 9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새로 확인된 환자들은 모두 지난달 25∼27일 14번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이라 통제 범위에 있던 사람들”이라며 “2차 진원지에서의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대청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등 3차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병원에서 환자가 급증하지 않는 것도 일단은 긍정적인 신호다.

정부는 메르스 확산과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치료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외에도 ‘메르스 지역거점 병원’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도별로 중증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노출자 진료병원 32곳, 중증 확진환자를 진료하는 치료병원 16곳 등 총 48곳의 의료기관을 선정했다.

10일 전국의 휴업 학교는 10개 시도 2704곳으로 9일보다 500곳 정도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10일까지로 정했던 강남구와 서초구의 유치원 및 초등학교 일괄휴업을 12일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활동 중인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은 “한국에서든, 다른 국가에서든 학교가 메르스 전파와 관련 있었던 적은 없다”며 수업 재개를 ‘강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건당국에 전달했다.

세종=김수연 sykim@donga.com / 이세형 기자
#메르스#환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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