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전 없는 제임스, 챔프전 2승 1패 ‘반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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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40점, 골든스테이트에 2연승
클리블랜드 어빙 등 잇단 부상에도 3차전 합쳐 142분 뛰며 압도적 기량

2007년 6월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는 미국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의 열기로 뜨거웠다. 르브론 제임스(31)의 고군분투에도 클리블랜드는 샌안토니오에 4전 전패로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 2010년 제임스는 우승 반지를 위해 마이애미로 이적했고 클리블랜드 팬들은 그의 유니폼을 불태우며 분노했다. 올 시즌 제임스는 친정팀에 창단 첫 우승을 선물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돌아왔다. 클리블랜드는 10일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안방에서 열린 챔프전 3차전에서 승리(96-91)를 따내며 8년 전의 아픈 기억을 씻어냈다.

3차전을 앞두고 관심은 제임스의 체력 고갈 여부에 쏠렸다. 팀 동료 케빈 러브(27)에 이어 카이리 어빙(23)까지 이탈하면서 제임스는 공격을 포함한 팀의 모든 부분을 혼자 해결해야 했다. 제임스는 2차전 승리를 주도하며 1승 1패로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지만 이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치르느라 무려 50분 20초를 코트에서 뛰었다. 1, 2차전을 합쳐 제임스는 양 팀에서 유일하게 90분 이상(96분 6초·경기당 평균 48분 3초)을 뛰었다.

제임스는 양 팀 선수의 1, 2차전 통합 기록 중 득점(83점), 리바운드(24개), 도움(17개)에서 모두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체력 고갈의 우려 속에서도 제임스는 이날도 양 팀 최다인 46분간 코트를 누비며 40득점 12리바운드 8도움으로 활약했다. 클리블랜드의 매슈 델라베도바(25)는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20득점)에도 힘을 보태며 제임스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27)는 델라베도바의 수비에 묶여 전반전에 3점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이날 27득점에 머물렀다. 4차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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