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대세점 31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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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찬 3단 ● 박진솔 6단
예선결승 2보(19∼36)

19는 적극적인 수. 이에 대해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는 게 보통. 흑 2, 4로 두면 좌변이 우변 모양과 어울려 깊어진다. 실전에서 백은 20으로 반발했다. 좌변과 우변 흑 모양을 동시에 신경 쓰는 게 싫었던 듯하다. 하지만 흑도 21로 양 협공을 해 불만이 없다. 21로 높게 둔 것은 27까지 실리를 챙기겠다는 뜻. 실리에서도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박진솔 6단의 의도.

31은 대세점. 전체를 호령하는 자리다. 백은 32로 흑의 준동을 제약하며 모양을 키운다. 33은 큰 자리. 좌하귀 흑 1점을 당장 움직이는 것은 주도권을 백에게 뺏길 수도 있기 때문에 쌍방 마주보는 큰 곳을 차지한 것.

34로 백이 먼저 움직인다. 흑이 한 수 더 놓아 우변을 지키면 백이 침입하기가 버겁기 때문이다. 34는 일종의 응수타진. 참고 2도처럼 흑 1로 백을 차단하면 백 2로 두겠다는 뜻. 흑 3으로 둘 때, 백 4부터 백 14까지 다른 정석이 예상된다. 흑 11(=흑 3). 이 그림은 우변 모양이 지워져 흑의 불만. 이런 이유로 35는 정수. 김현찬 3단은 36으로 두어 넘어가길 바라는 흑의 의도를 거스른다. 잔잔했던 초반에 풍랑이 일기 시작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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