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모의 아이러브 스테이지] 대관령 천상의 선율축제, 올핸 프랑스가 흐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11일 05시 45분


국내 최대의 클래식음악축제인 대관령국제음악제가 7월14일부터 8월4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프랑스 스타일이 테마다. 2014년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손열음(피아노 연주자) 등이 브람스 피아노4중주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관령국제음악제
국내 최대의 클래식음악축제인 대관령국제음악제가 7월14일부터 8월4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프랑스 스타일이 테마다. 2014년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손열음(피아노 연주자) 등이 브람스 피아노4중주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관령국제음악제
■ 열두번째 대관령국제음악제

7월 14일부터 초호화 클래식 음악 축제
저명연주가 시리즈 절반이 프랑스 작품
세계적 안무가 돌바시안 연출 ‘볼레로’
손열음 하프시코드 데뷔 무대 등 기대


매년 여름, 대관령은 천상의 음악으로 물들고, 달아오르고, 녹아내린다.

그렇다.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시즌이 오고 있는 것이다. 열두 번째 음악제. 2013년에는 북유럽, 2014년에는 남유럽이었는데 올해는 프랑스로 떠난다. ‘French Chic(프랑스 스타일)’이 주제다. 음악제의 하이라이트인 ‘저명연주가 시리즈’에서 연주되는 총 61곡의 절반인 31곡을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으로 채운다.

7월14일부터 8월4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다. 대부분의 주요 연주회가 열리는 ‘총 본부’는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다. 20여 일간 이어지는 클래식 음악의 초호화 코스요리. ‘뭐부터 먹어야 할까’하고 젓가락을 쥔 손이 머뭇거린다면, 이거다.

8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관령국제음악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정경화 예술감독(가운데). 사진제공|대관령국제음악제
8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관령국제음악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정경화 예술감독(가운데). 사진제공|대관령국제음악제

● 손열음의 하프시코드 연주 등 볼거리, 들을거리 풍성

라벨의 ‘볼레로’는 대중음악처럼 익숙한 곡이다. 동일한 리듬이 세상 끝날 때까지 지속될 듯 이어지다가 점점 힘을 내어 마지막에 폭발하는 멋진 곡이다. 세계적인 안무가인 그레고리 돌바시안의 연출로 춤과 음악이 만난다. 이번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위해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발레리나 서희와 프랑스 출신 발레리노 알렉산드르 암무디가 ‘볼레로’를 위해 내한한다.

‘하프시코드 연주자 손열음’을 아시는지.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알아도 하프시코드 연주자 손열음을 처음 들어보신다고? 그렇다면 이번에 한 번 대관령에서 만나보시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하프시코드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하프시코드 연주자 손열음의 데뷔무대다.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인 정명화, 정경화는 음악제의 간판 연주자들이기도 하다. 정명화(첼로)는 스트라빈스키, 바버, 차이코프스키. 정경화(바이올린)는 베베른, 베토벤, 슈베르트의 곡을 연주한다.

프랑스의 트럼펫 연주자 알렉상드르 바티의 무대도 볼만할 듯. 훔멜의 ‘군대 7중주’를 연주한다. 프랑스의 팀파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아드리앙 페뤼숑과 함께 하는 무대도 예정되어 있다. 안 봐도 얼마나 신나고 경쾌할지 그림이 그려진다.

작곡가, 오르가니스트, 피아니스트인 티에리 에스카이쉬는 음악제의 위촉을 받아 완성된 ‘6중주’를 세계 초연한다. 에스카이쉬는 즉흥연주의 대가로도 유명하다. 이번 음악제에서 ‘주어진 테마에 의한 즉흥연주’로 펼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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