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숟가락 얹는 선배마저 안 보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11일 07시 05분


KBS ‘개그 콘서트’의 한 코너. 사진제공|KBS
KBS ‘개그 콘서트’의 한 코너. 사진제공|KBS
전성기 이끌던 주축 개그맨들 대거 이탈
선배들의 부재…‘세대교체 실패’ 위기로

KBS 2TV ‘개그콘서트’가 시청률 정체에 빠진 가운데 선배 개그맨들의 활약이 예전같이 못하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최근 3개월여 평균 시청률 11∼12%대에 머물고 있다. 한때 20%대까지 유지하며 인기를 모았던 상황에 비하면 정체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렛잇비’ ‘닭치고’ 등 장수 코너들과 함께 ‘도찐개찐’ ‘나는 킬러다’ 등 일부 코너가 초반의 화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과거에 비해 스타성을 겸비한 신인급 개그맨 발굴도 더뎌졌다.

방송 관계자들은 그 원인을 선배들의 부재에서 찾고 있다. 지난해까지 ‘개그콘서트’의 터줏대감으로 후배들을 이끌었던 개그맨 김대희와 김준호는 전 소속사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폐업 및 횡령 등 법적 공방에 연루된 이후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양상국, 허경환, 김원효, 김준현, 정태호, 신보라 등 인기 코너와 캐릭터로 전성기를 이끌던 주축 개그맨들은 ‘개그콘서트’를 떠났다. 그나마 2001년 데뷔한 정명훈을 비롯해 이동윤, 노우진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존재감이나 활약상은 예전보다 미미하다. 또 세대교체도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면서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배출에 구심점 역할을 하며 선후배 개그맨의 연결고리가 됐던 멘토·멘티제도 무색해졌다.

‘개그콘서트’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폐지한 ‘크레이지러브’와 ‘헬스보이’를 잇는 새 코너를 순차적으로 준비 중이다. 올해 초 뽑은 공채 개그맨들도 무대에 오르기 위해 워밍업 중인 만큼 새 얼굴 발굴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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