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에 배추-대파값 폭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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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경락價 1년전보다 215% 올라

극심한 가뭄으로 배추 등 채소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일 기준 서울 가락시장의 배추 한 포기 평균 경락가격은 2393원으로 1년 전(760원)보다 214.9%나 올랐다.

이는 최근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배추의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올 5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57mm로 평년(102mm)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인천과 경기 북부, 강원 영동 등 강수량이 평년의 50% 미만인 지역은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강원 영월군과 경북 영양군의 경우 잎이 처지는 등 가뭄 피해를 본 배추가 전체 재배량의 30∼40% 안팎에 이른다”며 “강원 정선군, 태백시, 삼척시 등에서는 가뭄으로 배추의 생육에 지장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배추 이외에 다른 채소의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aT에 따르면 8일 기준 주요 농산물의 1kg당 평균 도매가격 상승률(1년 전 대비)은 양배추 185%, 대파 120%, 시금치 54%, 양파 48%, 무 41% 등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가뭄이 계속 이어지면 고랭지 배추와 무의 생산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농업대책상황실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긴급 영농 급수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의 시도지사들과 함께 가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가뭄#배추#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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