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농산물 직거래로 가구당 3만3800원 절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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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年6241억 유통비용 줄여”

직(直)거래 등 새로운 유통방식 덕분에 지난해 절감된 농산물 유통비용이 6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이뤄진 직거래 등을 통해 총 6241억 원의 유통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2013년부터 농산물 유통 단계를 줄이고 가격을 안정화하는 내용의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대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절감액은 2012년(2900억 원)의 두 배 이상이며 이를 가구당 금액으로 환산하면 3만3800원에 해당한다.

이렇게 농산물 유통비용이 줄어든 것은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농산물 판매와 △로컬푸드(지역 농산물) 직매장 증가 △백화점·대형마트의 농산물 직접 조달 등 신(新)유통 방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유통으로 거래된 농산물의 비중은 전체 유통물량의 14.4%로 2012년(8.4%)보다 6%포인트 늘었다. 2012년 3곳에 그쳤던 로컬푸드 직매장 수는 지난해 71곳으로 증가했다. 또 산지 직거래로 조달한 농산물을 취급하는 대형마트도 늘었다. 이마트의 경우 2013년 50곳이었던 직거래 조달 점포가 지난해에는 80곳으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농산물 신유통 비중을 16.0%로 늘려 유통비용을 7300억 원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내년 6월에 시행되는 직거래법에 맞춰 직거래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우수 직매장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농가 계약재배 사업의 주체를 대형마트와 가공업체, 학교 급식센터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농가가 제값에 농산물을 팔고 소비자는 더 싸게 농산물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농산물 유통 방식을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농산물#직거래#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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