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임원, 1년새 112명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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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개 계열사서 1.1% 감소… 실적부진에 구조조정 영향

직장인들의 ‘꿈’으로 여겨지던 대기업 임원이 최근 1년 사이 100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대기업들이 임원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30대 그룹 소속 268개 계열사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임원은 1만48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명(1.1%) 감소했다.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 제출 기업이 없는 부영그룹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그룹별로 임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으로 24개 계열사 전체 임원은 지난해 2604명에서 올해 2510명으로 94명 감소했다. 삼성전자(29명), 삼성물산(25명), 삼성엔지니어링(23명) 등 3곳에서 임원이 20명 이상 줄어든 영향이 컸다.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이 기간 임원 57명을 줄였다. 특히 사상 최대 적자를 낸 계열사 현대중공업은 단일 기업별로는 가장 많은 42명의 임원을 감축했다. 지난해 동부제철을 매각한 동부그룹도 임원 수가 43명 줄었다. 포스코그룹과 두산그룹은 각각 33명과 27명을 줄였다.

반면 같은 기간 롯데, 한진, CJ, 현대자동차, GS, SK 등 15개 그룹은 오히려 임원을 늘렸다. 롯데그룹이 가장 많은 34명의 임원을 늘렸다. 특히 롯데건설에서만 26명이 늘었다. 이어 한진그룹이 23명, CJ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19명을 각각 늘렸다. GS, SK, 영풍, 미래에셋, KCC도 임원이 10명 이상 늘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대기업#임원#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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