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檢, 아시아드CC ‘일감 몰아주기 의혹’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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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 이식-조경 개선 등 10억 규모… 시의회 “특정업체 위해 분할 발주”

부산시가 출자한 아시아드컨트리클럽(CC)이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등의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부산 기장군 일광면 아시아드CC와 골프장 코스 관리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수사는 부산시의회 공기업 특별위원회(특위)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시의회 공기업 특위는 “아시아드CC가 2012∼2014년 골프장 내 수목 이식 공사와 코스 그늘집 보수, 조경 개선 등 모두 10억 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개입찰을 피하기 위해 수의 계약 상한액인 2000만 원 이내로 공사를 분할 발주했다”고 주장했다. 특정 업체를 위해 이른바 ‘쪼개기 발주’를 했다는 것. 특위는 코스관리 업체 선정 당시 심사위원 6명 중 5명을 아시아드CC 임직원이 맡은 점도 특혜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특위 소속인 최준식 의원(새누리당)은 “조사 결과 2007년 11월부터 특정 업체에 코스관리 공사를 맡기면서 157억 원어치의 일감을 몰아줬고, 최근 4년간 배수 공사 등을 하며 이사회의 예산집행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수의계약으로 13억2500만 원 상당의 공사를 코스관리 업체에 추가로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드CC의 자산은 1380억 원, 부채는 1269억 원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세금이 투입된 시설이 사실상 자본 잠식 상태에 이른 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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