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룡 기자의 현장通] 모바일 부동산 앱 시장, 구글이 절대 ‘갑?’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6월 10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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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의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부동산 앱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1인 가구 및 월세 시장의 성장으로 모바일 앱을 통한 부동산 중개시장이 급성장한 것. 지난 5월 말 기준 30여개의 부동산 앱이 출시됐고 수수료 시장도 2조 원으로 추산될 만큼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시장이 과열되다보니 부장용도 만만치 않다. 업계 1~2위 ‘직방’과 ‘다방’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데, 양사간 상표권 도용 및 홈페이지·서비스 모방, 타사 회원 중개업소의 영업 방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 등 분쟁도 일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 이용자 점유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모호한 정책이 새롭게 진입하는 부동산 앱 회사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4월 20일과 21일 구글은 직방과 다방이 운영규정을 어기고 리뷰시스템을 부정 사용해 평점시스템을 조작했다고 판단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두 앱을 삭제했다.

일반적으로 유사한 이유로 삭제된 앱은 복구되는 일이 드물며 복구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두 앱은 1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복구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방과 다방의 빠른 복구는 구글이 본인들의 정책규정을 잘 지키기보다는 앱의 인기를 고려한 결정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와 다르게 업계 후발주자격으로 3~4위에 해당하는 ‘두꺼비세상’과 ‘방콜’ 앱은 직방, 다방 앱의 상세페이지에 노출되는 ‘유사한 앱’ 코너에 노출되지 않는다. 이 두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20여개의 부동산 관련 앱은 해당페이지에서 검색 가능한 것을 생각한다면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두꺼비세상 유광연 대표는 “구글에 여러 차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의했으나 알고리즘상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오고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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