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국제女테니스대회, 유망주 발굴 텃밭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0일 16시 16분


코멘트
NH농협은행 여자 테니스단은 1974년 창단돼 불혹을 넘긴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코트의 스타를 배출했다. 한국 여자 테니스의 산실이던 NH농협은행은 화려한 성적 뿐 아니라 2008년부터 국내 최초의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키트대회를 개최해 유망주 발굴의 텃밭으로도 자리 잡았다.

경기 고양시 성사시립코트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대회는 어느덧 8회째를 맞았다. 1회 대회 때 1만 달러였던 총상금 규모가 2만5000달러까지 늘어나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등 7개국에서 9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할 만큼 성장했다. 1997년 NH농협은행 코치를 거쳐 2007년 사령탑에 오른 박용국 감독은 “한국 테니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회를 창설했다. 국내 선수들이 안방에서 세계 랭킹 포인트를 따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을 제공한 데 보람을 느낀다.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스폰서 유치에 소매를 걷어붙였던 박 감독은 토너먼트 디렉터로 대회 진행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2000년대 중반만 해도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국제 테니스대회가 NH농협은행이 선도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최근 한 해 10개 안팎까지로 늘었다. 박 감독은 “세계 200위 안에 한국 여자 선수가 한 명도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올 하반기부터는 NH농협은행 소속 이소라와 홍현휘를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내보낼 생각이다. 도전 정신이 중요하며 넘어지더라도 계속 부딪쳐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고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