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보험 사기극…9900만 원 대신 구속행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6월 10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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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거제 경찰서
사진=거제 경찰서
지난 3월 경남 거제 ‘람보르기니 사고’는 보험 사기로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이번 람보르기니 차주 포함 고의 사고 관련자들이 모두 경찰에 입건됐다.

10일 거제경찰서는 우발적인 차량 접촉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려 한 혐의(사기미수)로 람보르기니 차주 문모 씨(31)와 외제차 동호회 회원 안모 씨(30)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람보르기니 동승자 김모 씨(31)씨와 사고를 유발한 SM7 차주 이모 씨(32)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3월 14일 정오쯤 거제시내 사거리에서 이씨가 몰던 SM7 차량이 람보르기니 차량을 뒤에서 추돌한 것처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차량 수리비 9900만 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다.

경찰은 람보르기니 차주인 문씨가 외제차 동호회에서 알게된 안씨에게 고의사고를 부탁했고, 안씨는 SM7 차주 이씨에게 부추긴 것으로 보고있다. 당시 사고로 SM7 보닛과 람보르기니 뒤쪽 범퍼 등이 파손됐다. 람보르기니는 1억이 넘는 수리비가 예상됐다. 또 똑같은 차량의 렌트 비용도 하루 200만 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관행적으로 고가의 외제차가 사고가 나면 보험회사에서 보험금 합의를 하는 점을 노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사고 직후 조사에 나선 동부화재는 사고 당시 정황 등을 참고로 이번 일이 보험금을 노린 두 차량 운전자가 짜고 낸 사고라고 결론내렸다. 이후 보험회사의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이 나서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하고 사고에 가담한 일당들을 추궁해 자백을 받아내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로 마무리졌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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