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김태균 시즌 첫 멀티홈런 ‘뜨거운 6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10일 05시 45분


한화 김태균(왼쪽 2번째)이 9일 대구 삼성전 6회초 1사 후 좌월솔로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태균은 8회초에도 연타석으로 중월2점아치를 그리며 시즌 첫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화 김태균(왼쪽 2번째)이 9일 대구 삼성전 6회초 1사 후 좌월솔로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태균은 8회초에도 연타석으로 중월2점아치를 그리며 시즌 첫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윤성환·심창민 상대 9·10호 연타석
6월 3방…김성근 감독 “4번 역할해줬다”

6월 들어 한화 김태균(33)의 홈런포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김태균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올 시즌 첫 멀티포를 포함해 홀로 4타점을 올리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의 흐름에서 꼭 필요할 순간마다 터졌다. 0-2로 뒤진 3회초 1사 만루서 3번 정근우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3루 찬스. 4번 김태균은 여기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주현상을 불러들여 3-2 역전을 만들었다. 이 희생플라이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6회초 김태균은 솔로홈런으로 한화 덕아웃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사 후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을 상대로 한 가운데 높은 포크볼(시속 132km)을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의 시즌 9호 홈런. 이어 8회초 1사 2루서 삼성 2번째 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바깥쪽 슬라이더(시속 125km)를 받아쳐 한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쐐기 2점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30m짜리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김태균으로선 시즌 첫 멀티홈런이다. 당연히 연타석 홈런도 올 시즌 처음. 이로써 김태균은 2003년 이후 올해까지 KBO리그 11시즌 연속(일본 진출 2010∼2011년 제외) 두 자릿수 홈런(역대 7호)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5월 뜻하지 않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5월 한 달 동안 홈런 3개에 그쳤다. 통증에서 해방되면서 6월 들어 홈런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3일 목동 넥센전에 이어 이날까지 벌써 3개를 쳐내며 시즌 10호에 도달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지난해 18홈런은 물론 개인 시즌 최다인 31홈런(2003·2008년)에도 도전해볼 만하다.

김태균은 경기 후 “홈런은 터지는데 타율은 안 좋다”며 웃었다. 매년 이맘때면 4할을 오르내리는 타율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은 이날 3타수 2안타를 포함해 0.307(137타수 42안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햄스트링 부상으로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 있었는데, 감독님과 타격코치님이 잘 잡아줘 타격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감독님이 결정만 하시면 이제 1루수로 나서는 데도 문제없다”고 주장답게 듬직하게 말했다. 김성근 감독도 경기 후 “김태균이 모처럼 4번타자 역할을 해줬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한화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는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개인적으로 한국무대 첫 완투승이자, 올 시즌 한화 투수 중 첫 완투승이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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