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한국여행 취소 5만명 넘어…일본 취소 급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9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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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방한예약을 취소하는 숫자도 계속 늘어 5만 명을 넘었다.
한국관광공사가 31개 해외지사를 통해 한국여행을 예약했다가 취소한 경우를 집계한 결과 8일 8800명이 한국행을 취소했다.

지역별로는 중화권이 3920명(중국 2820, 대만 600, 홍콩 400)이었고, 일본과 동남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4850명(일본 4200, 동남아 650)을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중화권보다 취소가 적었던 일본에서 이날 하루 4000명이 넘는 여행객이 한국행을 포기해 방한상품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의 메르스 사태에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던 미국과 유럽 시장도 지난 주말부터 취소 사례가 확인되더니, 8일에도 30명이 취소를 했다. 관광공사가 해외 여행객의 취소 상황을 집계한 1일부터 8일까지의 누적 수치는 5만4400명에 달했다.

한편, 한국의 메르스 감염이 진정국면을 보이지 않자, 한국 여행을 주의하거나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나라도 늘어났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8일 한국여행을 당분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한국 관광여행을 담당하는 여행사에 메르스 감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여행 참가자에게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홍콩도 8일 메르스 대응 수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한국으로의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했고, 말레이시아도 국민들에게 메르스에 전염되지 않도록 당분간 한국 여행은 피하라고 충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8일(현지시간) 별도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한국 여행객에게 메르스 사태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은 유소년 축구단(U-15, 15세 이하) 일본 대표와 세계유도선구권 대표의 한국 원정 취소에 이어 서울 경마장에서 열리는 승마대회에 참가하려던 선수단 파견도 무기한 연기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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