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의 여인’ 박인비, 3년 연속 우승 사냥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9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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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7·KB금융그룹)는 큰 무대 체질이다. 첫 승을 US여자오픈에서 거뒀고,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것도 LPGA챔피언십이 유일하다. 모두 메이저 대회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올린 14승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5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메이저의 여인’ 박인비가 11일 미국 뉴욕 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CC(파72)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새 이정표에 도전한다. 총상금 350만 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LPGA챔피언십으로 열렸었다.

이 대회에서 2013년과 2014년 정상에 오른 박인비는 3년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LPGA투어에서 단일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1939년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에서의 패티 버그(미국)와 2005년 LPGA챔피언십에서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뿐이다.

10년 만의 대기록을 꿈꾸는 박인비는 “나에게 첫 2년 연속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줬던 대회인 만큼 설레고 기다려진다. 이번 대회에서 샷과 퍼트 감을 모두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역사에 내 이름을 남기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큰 부담은 없다. 이번 대회 코스는 굿샷과 배드샷의 차이가 확실하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세계 랭킹 2위 박인비와 1위 리디아 고(18)와의 포인트 격차는 0.1점차에 불과해 박인비의 세계 1위 재탈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51위로 부진했던 리디아 고는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 유달리 약했던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26명의 한국인 선수가 출전하는 가운데 김효주(롯데), 김세영(미래에셋), 유소연(하나외환그룹)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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