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탈옥수, 알고보니 여직원 도움? “그는 항상 애인이 있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9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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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나 맷(탈옥수)은 애인이 있었어요.”

“맷은 여자들을 잘 다룹니다.”

경비가 삼엄하기로 유명한 뉴욕 주 미 클린턴교도소의 150년 역사상 처음으로 탈옥에 성공한 죄수들이 여성 직원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포스트는 8일 뉴욕 경찰이 지난 6일 발생한 탈옥사건의 조력자로 추정되는 여성 교도소 직원을 조사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교도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 조사 직후 직위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맷은 여성을 잘 다루는 능력이 있고, 이 여성이 맷과 특별한 관계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전했다. 지난 1997년 맷의 수배 과정에 관여했던 전직 수사관도 “맷은 잘 차려 있으면 잘생겼다. 그는 어디에나 애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내부 조력자 없이 탈옥에 사용된 공구 등 장비를 마련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교도소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을 전방위적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나란히 붙은 감방에 수감돼 있던 죄수 리처드 맷(48)과 데이비드 스윗(34)은 5일 밤과 6일 오전 사이 전동공구로 단단한 벽체를 뚫고 쇠파이프를 잘라 탈주로를 만들었다. 1865년 문을 연 클린턴교도소는 지금까지 탈옥 사건이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미국 특수기동대(SWAT)와 함께 헬리콥터, 경찰견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수색 3일째인 현재 탈옥수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미. 이미 주변국 캐나다나 멕시코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설 기자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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