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넘는 금융자산가 18만2000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9일 05시 45분


KB금융지주 ‘한국부자 보고서’ 발표

금융자산 10억원이 넘는 우리나라 ‘부자’는 전체 국민 가운데 상위 0.35%에 해당하는 18만2000명으로 추정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8일 발표한 ‘2015 한국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한국부자는 18만2000명으로 전년 16만7000명에 비해 약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인당 평균 22억3000만원,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406조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가계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의 14.3%에 해당된다.

한국의 부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평균 13.7%씩 증가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낮은 예금금리, 박스권에 갇힌 주식시장, 내수경기 부진 등으로 보유자산의 투자 성과가 낮아져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5.2%(8만2100명)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19.8%(3만6000명), 부산 7.1%(1만2900명), 대구 4.8%(8700명), 인천 2.7%(5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금융자산 비중의 증가세가 2012년 이후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투자 수익률의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보험 및 연금 등의 장기 금융자산 비중이 높은 추세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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