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측, 러시아-카타르 월드컵 개최권 박탈 가능성 첫 언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8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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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고위 간부가 러시아와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권 박탈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영국 BBC 등은 “도메니코 스칼라 FIFA 회계감사위원장이 스위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2018년)와 카타르(2022년)가 개최권을 따기 위해 뇌물을 제공했다는 것이 드러나면 월드컵 개최를 취소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스칼라 위원장은 회장과 사무총장이 공석인 현재의 FIFA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FIFA는 제프 블래터 회장의 자진사퇴 후에도 개최지 변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방침을 밝혀왔었다. 스위스 사법당국은 이미 러시아와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과정을 수사하고 있으며, 14명의 전ㆍ현직 FIFA 임원과 스포츠마케팅 업자를 기소한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러시아·카타르의 월드컵 유치 과정에 비리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스칼라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진 뒤 2018년과 2022년 대회 유치에 도전했던 잉글랜드와 일본은 재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과 달리 러시아 월드컵은 3년 밖에 남지 않은 데다 이미 경기장 건설에 들어갔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지역 예선을 시작하기 때문에 개최지를 바꾸기에는 늦었다는 것이 축구계의 중론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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