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 연중 최고치 경신…7년 5개월만에 716.43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8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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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2분기(4~6월)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코스닥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16포인트(1.30%) 오른 716.43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8년 1월 4일(719.25)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143조1000억 원)보다 35.5% 오른 193조9000억 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31.95% 오르며 코스피(7.81%) 상승률을 크게 앞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실적이 확인되고 투자자들 사이 코스닥시장 기초체력에 대한 믿음이 개선되면 2분기(4~6월)에도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실적을 전망한 코스닥 주요 상장사 126곳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예상치는 12조62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조7984억 원)보다 16.9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영업이익은 1조2895억 원으로 작년 동기의 8960억 원보다 43.92%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순이익도 5637억 원에서 9375억 원으로 66.31% 뛸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매출은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38곳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보면 매출액은 451조36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4조4019억 원)보다 0.6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짧은 시간에 급등한 코스닥시장에 대한 과열 우려도 나온다. 최근 신용 잔고가 급증하는 등 과열 신호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15일부터 증시 가격제한폭이 기존 ±15%에서 ±30%로 확대되면 상대적으로 대내외 변수에 취약한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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