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메르스 있든 없든 승리해야” 월드컵 예선전 각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8일 16시 05분


코멘트
8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 1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있는 곽태휘(알 힐랄)는 “한국으로 간다니 소속팀에서 걱정을 많이 해줬다”며 웃었다. 11일 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과 16일 미얀마와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위해 이날 소집된 선수들의 모습은 예전과 달랐다.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김진수(호펜하임)는 “미리 조심하고 싶어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말했다. 역시 마스크를 쓰고 온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손 세정제도 가지고 왔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줬다. 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의 체온을 수시로 재는 등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메르스가 있든 없든 우리는 승리해야 한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승리를 통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명단에 포함됐던 김기희(전북), 임채민(성남)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세종(부산), 임창우(울산)가 대체 발탁됐다. 대표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이 열리는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