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메르스 대응 엇박자’ 박원순·이재명 등 지자체장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8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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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사태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초·재선 의원들은 8일 중앙정부와 엇박자를 낸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에 대한 불신은 위기를 더 만연시키고 상황을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며칠 전 서울시장이 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언행을 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이어 “위기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집단이나 정치인은 퇴출하는 것이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소리’에서도 지자체장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노근 의원은 “지자체장이란 분들이 SNS를 통해 무책임하게 (정보를) 전파해서 국정 질서에 혼란을 가져와선 안 된다”면서 “모 단체장은 마치 영웅처럼 전문지식과 연구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퍼뜨렸고 전체 질병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초·재선 의원 일각에선 14일로 예정돼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을 연기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침소리’ 소속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 방미를 연기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대통령이 국내에서 메르스를 퇴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앞장서려는 의지를 보여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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