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운동 1시간 전에 마시면 아드레날린 분비로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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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일까, 독일까? 커피의 모든 것

한국은 ‘커피 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커피 사랑이 유별나다. 커피는 심장병 등을 예방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위염과 수면장애를 부른다는 지적도 있다. 커피를 마셔서 다이어트에 효과를 봤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커피가 독이 됐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주식만큼이나 사랑받는 음료 커피…. 약일까, 독일까?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교양프로그램 ‘닥터 지바고’는 8일 오후 7시 10분 커피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

○ 위염, 수면장애 불러

주부 한선미 씨는 하루에 커피를 10잔 정도 마신다. 냄비에 대량으로 커피를 끓인 뒤 냉장고에 넣고 물 대신 수시로 마시기까지 한다. 한 씨는 “커피 중독이긴 하지만, 속이 메스꺼울 때 잠재울 수 있어 계속 마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병원을 찾은 그녀는 속 쓰림 때문에 마셨던 커피가 위염을 악화시켰다는 진단을 받았다. 위 내시경 결과 그녀의 위는 군데군데 염증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잠을 잘 잔다는 것도 근거 없는 확신이었다. 수면클리닉에서 측정해 본 결과, 한 씨는 뒤척이며 잠을 제대로 못 자고 깊은 잠에 빠지지 못했던 것. 결국 습관적으로 마신 커피가 위염과 수면장애의 원인이었다.

○ 다이어트에는 일부 도움

커피를 적절한 양 섭취하는 것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특히 검은빛의 일반 커피와 달리 연한 초록빛을 내는 커피는 항산화 성분이 다량 포함돼 미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서 보기 힘든 이 ‘초록색 커피’의 정체는 ‘커피 생두’다. 커피 생두엔 항산화 성분인 ‘클로로겐산’이 많다. 클로로겐산은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을 막고 에너지 지방대사를 촉진하므로 다이어트에 좋다. 그러나 클로로겐산은 열에 약하다. 따라서 클로로겐산을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해선 볶아서 만든 갈색 커피보다는 볶지 않은 생두가 좋다.

○ 커피에 대한 속설들


커피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흥분시키고 자극하기 때문이다.

커피를 운동 전에 마실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맞다. 커피에 있는 카페인은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친다. 운동 전 커피를 마시면 중추신경계가 자극되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운동에 도움을 준다.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운동 1시간 전에 커피를 마셔야 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카페인 분해 능력이 뛰어나다는 말은 틀리다. 일반적으로 여성과 노인이 카페인을 분해하는 속도가 느린 편이고, 신진대사가 활발한 건장한 남성의 카페인 분해 속도가 빠른 편. 몸속 카페인의 농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반감기’를 분석해 보면 젊은 사람의 반감기는 2시간 반∼4시간 수준. 나이가 든 사람은 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카페인을 분해하는 데에 시간이 더 걸린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커피#아드레날린#수면장애#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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