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에게 ‘사과’ 받은 강한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8일 05시 45분


KIA 김기태 감독(왼쪽)이 6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박흥식 타격코치(오른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강한울에게 타격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김기태 감독(왼쪽)이 6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박흥식 타격코치(오른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강한울에게 타격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애정어린 꿀밤에 “6연속 아닌 5연타석 삼진입니다”

KIA 유격수 강한울(24)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발탁돼 7일까지 54경기에 나섰다. 1경기만 빼고 KIA의 전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선빈의 군 입대 공백을 메워주며 KIA 김기태 감독의 리빌딩 작업에서 쏠쏠한 몫을 해내고 있다. 강한울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자 김 감독의 애정도 남다르다.

7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덕아웃 뒤편에서 훈련을 준비하는 강한울에게 장난스럽게 ‘꿀밤’을 먹였다. ‘6월 4일 두산전과 6월 6일 롯데전에서 총 6개의 삼진을 먹은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뜻에서였다.

물론 강한울이 모를 리 없었다. 그런데 김 감독이 한 가지 착각을 했다. 김 감독은 “6연타석 삼진”으로 상황을 기억했는데 강한울은 “중간에 한 타석 범타로 물러났다”고 반박(?)했다. 강한울이 “그러니까 5연타석 삼진입니다”라고 정정하자 김 감독도 “그래? 그럼 내가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삼진을 먹어도 주눅 들지 않는 강한울의 당찬 자세가 마음에 든 듯했다.

훈련 중간에도 강한울은 김 감독이 필드 어디에 있는지를 늘 염두에 뒀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체력훈련을 할 때도, 감독님이 옆에 계시면 더 심하게 시키라고 지시하신다”며 슬쩍 웃었다. KIA에서 김 감독이 ‘어렵지만 친근감이 드는 존재’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단면이었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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