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시즌 3승…활짝 열린 ‘이정민 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7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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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이정민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정민(23·비씨카드)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 스카이 오션코스(파72·6134야드)에서 끝난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하며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주 열린 E1 채리티오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이다. 이정민은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개인 통산 7승째.

전날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박성현(22·넵스)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이날 최종 3라운드에 돌입한 이정민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정민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 퍼팅에 실패해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경기를 마쳤다. 동타를 기록 중이던 박성현은 1m도 안 되는 버디 퍼팅을 남겨두고 있어 준우승이 유력했다. 하지만 생애 첫 우승에 대한 부담을 안고 친 박성현의 버디 퍼팅은 홀을 빗나갔고, 둘은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이정민은 버디를 잡아내며 보기에 그친 박성현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 2000만 원을 더한 이정민은 시즌 상금 4억1434만8750원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전인지(4억1399만1500원)를 제치고 상금 랭킹 선두에 올랐다. 대상포인트에서도 207점으로 전인지(169점)에 앞서 1위가 됐다.

이정민은 “동반 플레이를 한 박성현의 드라이버 비거리가 나보다 10야드 정도 더 나갔다.

예전 같았으면 나도 세게 치려고 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샷을 친 게 주효한 것 같다. 100% 힘으로 쳤다면 우승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 스스로를 잘 컨트롤하고 있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 빠른 페이스로 우승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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