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세리나, 스무 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 들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7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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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34·미국)가 스무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계 랭킹 1위 윌리엄스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3위 루치에 샤파르조바(28·체코)를 2-1(6-3, 6-7, 6-2)로 눌렀다. 2002년과 2013년에 이어 프랑스오픈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스는 우승 상금 180만 유로(약 22억5000만 원)를 받았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20번째 우승을 달성한 윌리엄스는 마거릿 코트(24회·호주)와 슈테피 그라프(22회·독일)의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지난해 US오픈부터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연이어 제패한 윌리엄스는 다음달 윔블던에서 정상에 오르면 4연속 메이저 우승을 의미하는 ‘세리나 슬램’을 2003년 이후 다시 달성한다. 한 해 모든 메이저 대회 우승을 휩쓰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다.

이번 대회에서 윌리엄스가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결승을 포함해 5차례나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팔꿈치 통증에 대회 기간 감기 증세로 컨디션 난조에 시달린 그는 결승에서도 3세트 0-2까지 뒤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강한 정신력과 오랜 경험으로 내리 6게임을 따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특히 여자 테니스 선수로는 은퇴를 고려할 나이에도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어 주위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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