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in 상하이]중국에서 토종 자존심 세워…신예 김동은 우승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6월 7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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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이하 슈퍼레이스) 3라운드 경기가 6~7일 양일간 중국 상하이 F1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진행된 가운데, 7일 결승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김동은은 경기 막판 팀 동료인 황진우를 추월해 선두로 나서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날 예선을 통해 4그리드에 위치한 김동은(CJ레이싱)은 폴 포지션을 차지한 팀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 BX)와 이데유지(엑스타 레이싱), 황진우(CJ레이싱), 정연일(팀106), 정의철(엑스타 레이싱) 등이 우승 후보들과 선두권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13대가 참가한 결승 스타트가 롤링 방식을 진행되고 팀베르그마이스터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황진우가 이데유지에 앞서 2위로 나섰고, 김동은과 정연일이 선두권을 구축하면서 그 뒤를 이어나갔다. 이와 함께 후미에 있던 카토 히로키(인제레이싱)도 앞선 스타트 후 드라이버들을 추월하면서 중위권 경쟁에 들어섰고, 김의수(CJ레이싱)도 앞으로 나서기 위해 순위를 올렸다.

2랩째 들어서고 있었지만 선두권을 구성하고 있는 드라이버들의 경쟁이 지속되고 있었지만 선두로 나서고 있는 팀베르그마이스터는 2위인 황진우와 거리를 넓히고 있었다. 경기 초반이 지나면서 황진우는 이데유지와 거리를 1초 차이로 벌리고 있었지만 이데유지와 김동은, 정연일은 거리가 점점 좁혀지면서 3위 경쟁이 뜨겁게 펼쳐졌다.

5랩에 들어서면서 정연일이 김동은의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추월을 시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고, 이데유지도 앞선 황진우와 거리를 좁히면서 앞으로 나서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중위권에서는 김의수와 정의철이 순위 경쟁을 펼치면서 스톡카 레이스의 묘미를 한층 돋구고 있었다.

3위로 달리던 이데유지가 7랩에 들어서면서 엔진에 이상이 있는 듯 뒤쪽으로 밀려나기 시작했고, 그 사이에 김동은과 정연일이 앞으로 나서면서 3위 경쟁을 이어 나갔다. 또한, 중위권에 자리잡고 있던 김의수와 정의철이 스피드를 올리면서 선두그룹과 거리를 점점 좁히기 시작했다. 차량에 문제가 있는 듯 이데유지는 피트로 들어섰고,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워 보였다.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든 8랩째, 황진우가 선두인 팀베르그마이스터의 뒤쪽에 달라 붙으면서 추월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으며, 3위인 김동은은 정연일과 거리를 벌리면서 조금은 여유로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었다. 직선에서 경쟁에 돌입한 황진우는 팀베르그마이스터의 안쪽으로 들어서면서 추월을 하는데 성공한 후 다시 잘 막아서면서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팀베르그마이스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보였고, 김동은도 거리를 좁히면서 레이스를 진행했다.

11랩째, 황진우는 팀베르그마이스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고 김동은도 팀베르그마이스터와 거리를 완전히 좁혀 놓은 상태였다. 결국, 핸드캡 웨이트를 가지고 있는 팀베르그마이스터는 중반이 넘을수록 스피드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 사이를 김동은이 파고 들면서 2위로 올라섰다. 이와 달리 순위 경쟁을 펼치던 정연일은 점점 속도가 떨어지면서 중위권인 김의수와 정의철과 순위 경쟁을 펼치게 됐고, 이데유지는 다시 서킷에 들어서면서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12랩째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정연일과 정의철, 카토 히로키가 혼전을 펼치면서 선두뿐 아니라 순위 경쟁도 뜨겁게 일어나고 있음을 알렸다. 이 경쟁에서 카토 히로키가 4위로 올라섰고, 그 뒤를 정의철과 정연일이 나란히 앞서고 있었다. 여기에 후미 경쟁을 펼치고 있던 류시원(팀106)을 김진표(엑스타 레이싱)가 추월하면서 한 단계 순위를 끌어 올렸다.

14랩째 황진우와 김동은의 선두 경쟁이 잠깐 동안 일어났지만 순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고, 4위 자리를 놓고 정의철이 카토 히로키를 추월하기 위한 레이스를 펼쳤다. 이후 황진우는 김동은과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고, 3위로 자리잡은 팀베르그마이스터도 더 이상 추격전을 펼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2위인 김동은은 팀 동료인 황진우를 추격하기 시작했으며, 16랩에 들어서면서 추월해 성공해 선두로 나섰다. 이후 황진우는 김동은을 추월하기 위해 틈을 노렸지만 김동은도 만만치 않게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한 레이스를 펼쳤다.

결국, 김동은이 경기 종반에 황진우를 추월한 후 선두를 지키며 드라마틱한 우승을 차지했고, 황진우가 2위로 경기를 마감하면서 CJ레이싱 팀은 원 투 우승을 거두었다. 이와 달리 폴 포지션 후 경기 초반 선두를 지키던 팀베르그마이스터는 경기 중반 페이스가 떨어진 후 핸드캡 웨이트를 극복하지 못한 채 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그 뒤를 12그리드에서 출발했던 가토 히로키가 4위에 올라섰으며, 정의철, 김의수가 뒤를 이었다.

다음 경기는 오는 7월 18일~19일에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발로 진행된다.

상하이=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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