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3승 굿 스타트…양수진 7언더파 단독선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5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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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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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을 향한 이정민(23·비씨카드)의 샷은 여전히 뜨거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첫날 공동 3위에 오르며 시즌 3번째 우승의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20·넵스)과의 맞대결에서도 한발 앞서 나갔다.

이정민은 5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시즌 2번째 우승을 차지한 E1 채리티오픈 3라운드 10번홀부터 이어진 ‘보기 프리’(보기 없는 경기) 행진은 27홀째 이어졌다.

이정민은 5월에만 2승을 기록하며 뜨거운 샷 감각을 뽐내고 있다. 특히 절정에 이른 아이언 샷은 최고조다. 이날 경기에서도 아이언 샷이 좋았다. 5번홀까지 버디 없이 파 행진을 이어온 이정민은 6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성공시킨 뒤 7번과 9번홀에서 버디를 더 추가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3개의 버디는 모두 절묘한 아이언 샷이 만들어 냈다. 후반에 1타 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단독선두로 나선 양수진(24·7언더파 65타)을 3타 차로 추격하며 시즌 3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정민은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경기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티샷 실수도 있었고 아이언 샷과 퍼팅에서도 실수가 있었지만 보기 없이 경기를 끝내 만족한다”면서 “지난 대회에서의 우승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샷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오늘은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했는데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과 함께 경기를 펼친 고진영은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3개를 적어내며 이븐파 72타로 공동 35에 그쳤다. 이정민과 고진영은 휴식을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한 전인지와 함께 올 시즌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이다. 이정민이 우승하면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양수진(24·파리게이츠)은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려 2년 여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골라내며 박성현(넵스·6언더파 66타)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양수진은 2013년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2년 넘게 우승 침묵을 깨지 못하고 있다.

양수진은 “남자친구(김승혁)와 함께 훈련하면서 멘탈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또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 샷이 많이 좋아졌다. 연습량이 부족한 것 같아 늘렸는데 조금씩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면서 “아직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힘들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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