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무관 타격코치의 낙마 어떻게 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5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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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 와이번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가 타격코치와 수비코치를 전격 교체하는 충격요법을 단행했다. SK는 5일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김무관 1군 타격코치를 2군으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김 코치의 빈자리는 정경배 코치가 맡는다. 강혁 2군 타격코치도 1군으로 올라와 정 코치를 돕는다.

또 조 알바레스 주루·작전코치는 수비코치로 보직 이동했다. 조원우 외야 수비코치가 알바레스 코치의 보직으로 옮겼다. 수비코치를 맡던 백재호 코치는 외야 수비코치로 자리를 바꿨다.

SK는 5월21일부터 열린 12경기에서 2승 10패를 했다. 이 기간 10개 구단 중 성적이 꼴찌다. 이 기간 팀 타율이 0.243이었는데 이 역시 꼴찌였다. 한때 1위를 달렸던 성적도 승률 5할에 고작 1승 많은(26승25패) 5위로 처졌다. 주중 kt 3연전에서는 옥스프링에게 완투를 당하는 등, 충격의 1승2패에 그쳤다. 결국 이 책임을 1차적으로 타격코치에게 물은 것이다.

‘무관매직’이라는 애칭을 들을 정도로 타격 이론의 권위자로 꼽힌 김 코치를 SK는 올 시즌을 맞아 야심 차게 영입했다. 그러나 김 코치가 뚜렷한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낙마’해버려 SK 타선의 방향성은 미궁에 빠지게 됐다.

대개 구단은 성적이 안 좋으면 1,2군 선수 보직 이동에서 1차적으로 답을 찾으려 한다. 그런데 SK는 곧바로 코칭스태프를 교체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결국 타격코치 교체는 선수들을 향해서 강한 정신무장을 촉구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나 극약처방을 너무 일찍 써버린 감이 있다. 이마저도 듣지 않는다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아 SK는 더욱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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