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담 주거니 받거니…천정배-신기남, 토론회서 ‘우정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5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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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가장 오래된 정치적 동지이자 존경하고 사랑하는 신기남 전 의장이 오셨다.”(무소속 천정배 의원)

“요즘 ‘개혁’ ‘혁신’ 이런 말 많이 하는데 이를 실천할 적임자가 천 의원이다.”(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

4·29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재입성한 천정배 의원이 5일 주최한 ‘천정배의 금요일 토론회(천금토)’에서 첫 행사에서 신기남 의원이 주고 받은 덕담이다. 천 의원은 이날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11차례에 걸쳐 국가비전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천 의원은 ‘정의로운 통일 복지 국가’를 목표로 내년 총선까지 전국적인 세력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행사에는 새정치연합 의원 중 유일하게 신 의원만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정동영 전 의원 등 ‘천·신·정’으로 불렸던 사이의 우정을 확인한 것이다. 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개혁운동 일으켜서 열린우리당을 만들고 노무현 대통령도 만들고 의리가 있지 않냐”며 “물론 탈당하고 선거과정에서 그런(당과 대립했던) 것은 아쉽지만 내년 총선, 대선에 큰 역할을 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천 의원와 가까웠던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문병호 의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천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천 의원이 탈당한 뒤 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개적인 장소에서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서울 관악을 4·29보궐선거에서 패한 뒤 중국으로 출국했다. 정의당, 노동당 등과 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모임과는 거리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황형준 기자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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