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유럽순방 취소”, 방미 강행 朴 대통령 겨냥?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6월 5일 11시 11분


코멘트
전날 밤 긴급브리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늦었지만 정부의 평택성모병원 공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또 예정된 유럽순방을 취소하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방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14일부터 5일간 미국 방문을 예정대로 강행키로 한 박근혜 대통령과 차별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박원순 시장은 메르스 환자가 집중적으로 늘어나는 의료기관을 공개하겠다면서 평택성모병원의 이름을 언급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앞으로도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 잘못된 정보로 인한 국민의 불안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평택성모병원 이름 공개를 반겼다.

박원순 시장은 이어 전날 긴급 브리핑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런 혼란스런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시민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간밤에 서울지역 유관기관장에게 지금의 상황을 소상하게 설명 드리고 협조를 구했다”며 “늦은 밤 11시 달려와 주신 김용현 수도방위사령관, 구은수 서울경창청장, 조희연 교육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35번 확진 환자(서울 대형병원 의사)가 접촉한 1565명 조합원 전수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며 “총 1565명중 통화 1317(84.2%), 미통화 248명(15.8%) 지속적으로 미통화된 분들께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문형표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시장의 긴급브리핑 내용을 반박하며 국민 불안을 조성했다고 유감을 표한 것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복지부장관과 만나 향후 협력체계 구축을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예정된 유럽순방을 취소했다”고 밝히며 “메르스 방역에 전념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당분간 전 일정을 메르스 대응에 중심을 두고 하겠다”며 “메르스 퇴치를 위해 도움이 된다면 그 누구와도 만나 협조를 구하고 협력해 가겠다. 지금은 현장에서 함께 만나 지혜를 모을 때다. 언제나처럼 시민을 믿고 공유 협력하면서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두고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