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메르스 관련 정보를 자치단체와도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 때문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A 씨가 1500여 명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35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인 A 씨는 지난달 27일 자택 격리 통보를 받았고 이튿날 가벼운 증상이 시작됐다. 그럼에도 A 씨는 30일 1500여 명이 참석한 재건축 조합 집회에 참석한, 강연과 심포지엄 행사장 등에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서울시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에서 직접 알려주지 않았다”며 “서울시 자체적으로 A 씨와 접촉한 15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원순 시장 긴급 브리핑에 해당 의사 A 씨는 한 매체와의 통화를 통해 “대한민국 의사로서 양심을 걸고 그런 개념 없는 행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엉뚱한 희생양이 됐다”며 “박원순 시장이 틀렸다. 격리를 받지 않았고 심포지엄에도 안 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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