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사이에 콜라 끼우고 셀카찍기 유행, 이유가?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6월 5일 09시 02분


코멘트
사진=‘가슴 사이에 콜라 끼우기 캠페인’ 공식 페이스북
사진=‘가슴 사이에 콜라 끼우기 캠페인’ 공식 페이스북
가슴 사이에 콜라캔이나 병을 끼우고 찍은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캠페인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크게 번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가슴 사이에 콜라 끼우기 캠페인(Hold A Coke With Your Boobs challenge)’이 미국, 러시아, 프랑스 여성들을 중심으로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캠페인은 ‘#HoldACokeWithYourBoobsChallenge’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전파되고 있는데, 누리꾼들은 ‘#BreastCancerAwarness’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이것이 ‘유방암 의식 향상’을 위한 캠페인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캠페인의 문구 그대로 누리꾼들은 가슴 사이에 콜라캔이나 병을 끼우고 셀카를 찍어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 게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매체는 몇몇 여성들이 과도한 노출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해당 캠페인이 단순한 재미 추구와 섹시함을 어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한 많은 이가 이번 캠페인이 유방암 연구 재단(이하 BCRF)과 연관돼 있다고 알고 기금 마련에 동참하고 있지만 이번 캠페인은 사실상 어떤 기관과도 관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BCRF 측은 이번 캠페인과 전혀 연관성이 없음을 밝히며 이번 캠페인으로 모아진 기금 역시 받지 않을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 재단 관계자는 “이 캠페인이 유방암을 ‘별것 아닌 것’으로 만들었다”며 불쾌함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뜻밖에도(?) ‘대니 프로스트’라는 이름의 한 성인모델 전문 에이전시 창업자와 여성 모델이 지난해 열풍을 일으켰던 ‘아이스버킷챌린지’와 비슷한 일종의 패러디 캠페인을 ‘장난삼아’ 만들어 퍼뜨린 것으로 밝혀졌다.

대니 프로스트는 ‘가슴 사이에 콜라 끼우기 캠페인’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 “나와 모델 제마 젝스가 장난삼아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우리는 이것이 이렇게까지 퍼질 줄 정말 몰랐다. 그런데 이미 많은 사람이 캠페인에 동참했고 그들은 이것이 유방암 자선단체를 위한 것이라는 글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본래 취지 등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고 많은 이가 캠페인에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글을 남겨 여러 논란 중 일부를 해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