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금수강산, 은륜물결 넘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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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코리아’ 국제사이클
7일 출발, 1249km 국토 대장정… 전국 대도시-관광명소 포함돼

연두색 이파리가 싱그러운 계절. 살이 통통히 오른 신록 사이로 은륜의 물결이 넘실댄다.

동아시아 최고의 국제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5’가 7일부터 14일까지 1249km를 달리는 대장정을 펼친다.

9회째를 맞는 투르 드 코리아는 첫날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뒤 구미, 무주, 여수, 강진, 군산, 대전, 서울 등 전국의 거점 도시 8곳을 거치며 국토를 누빈다. 이번 대회 코스는 좀 더 많은 관중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서울, 부산, 대전 등 대도시를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무주 태권도원, 여수 세계박람회장, 군산 새만금방조제, 대전 월드컵경기장, 서울 올림픽공원 등을 경유해 한국의 관광과 문화를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대회는 올해도 국제사이클연맹(UCI) 2.1등급으로 치러진다. 첫 대회(2007년)부터 2013년까지 2.2등급으로 개최됐던 이 대회는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 등급 승격됐다.

대회의 위상이 높아진 덕분에 어느 해보다 우수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해외에서는 13개국 15개 팀, 국내에서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5개 팀이 참가한다. 특히 대회 사상 처음으로 UCI 월드투어(최고 레벨)에 출전하는 오리카 그린에지(호주)가 참가해 도로사이클 팬들의 기대가 크다. 이 팀은 2014시즌 UCI 월드투어에 출전한 18개 팀 중 5위를 차지한 세계적 강팀이다. 특히 이 팀의 이완 케일럽(21)은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케일럽은 2014 호주 챔피언십에서 1위, UCI 로드사이클링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이상 23세 이하 대회)에 오르는 등 호주 사이클의 샛별로 떠오르는 선수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지난 대회 7구간 골인 지점 직전까지 선두를 달리다 코스를 이탈하는 바람에 아쉽게 개인종합 2위를 했던 최형민(금산인삼첼로)이 기대된다. 1, 2, 6회 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 도로사이클의 간판 박성백(국민체육진흥공단)은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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