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호날두 “확 떠나버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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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별한 안첼로티 감독 경질되고 새 사령탑은 “팀의 중심은 베일”
레알서 마음 떠나자 이적설 솔솔… PSG, 이적료 1567억원 제시
맨유도 뛰어들고 첼시는 검토중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사진)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지 모른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3일(현지 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팀 전술을 개러스 베일을 중심으로 짜겠다고 공언하면서 호날두를 화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도 호날두 대신 베일을 팀의 핵심 자원으로 여기면서 호날두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제치고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 밀려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 시즌 부진의 원인으로 호날두를 지목했다. 호날두 중심으로 짜여진 전술과 함께 그의 이기적인 플레이가 도마에 올랐다.

스페인의 스포르트는 “호날두와 사이가 각별했던 카를로 안첼로티 전 감독의 경질 때 이미 호날두의 마음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떠났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안첼로티는 최고의 감독이고 다음 시즌에 함께 보내고 싶다”며 안첼로티 전 감독의 유임을 지지했다. 페레스 회장은 며칠 뒤 안첼로티 전 감독을 경질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호날두의 계약은 2018년 6월까지다. 호날두는 2009년부터 여섯 시즌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다. 30세의 나이를 고려할 때 이번이 빅 클럽으로의 마지막 이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 명문 구단들은 벌써 호날두 영입을 위한 물밑 경쟁에 들어갔다. 프랑스의 명문 팀 파리생제르맹은 호날두 영입을 위해 1억2500만 유로(약 1567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호날두의 친정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도 호날두와 친분이 두터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을 앞세워 영입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부자 구단 첼시(잉글랜드)도 공격력 강화를 위해 호날두 영입을 검토 중이다.

호날두의 이적은 다음 시즌 유럽 축구계의 태풍의 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날두의 영입만으로도 단숨에 리그 우승 후보로 뛰어오를 수 있다. 해외 언론들은 “호날두의 영입은 재정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구단 가치는 물론 성적도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카드다”라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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