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헤어진 후 한 달’
“지난 30일을 30년처럼 살아… 당연히 여기던 매순간에 감사”
“(지난) 30일간을 30년처럼 살았습니다.”
지난달 멕시코 여행 중 사고로 남편(데이브 골드버그 서베이몽키 최고경영자)을 잃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그동안의 회한을 담은 A4 용지 3장 분량의 긴 글을 올렸다. 불교의 49재와 비슷한 유대교의 30일 추모 기간인 ‘셸로심’(Sheloshim·30이란 의미의 히브리어)의 의미를 설명하며 시작된 글은 사랑하는 남편이 갑자기 떠난 뒤 느낀 애끊는 감정을 특유의 섬세한 표현으로 진솔하게 드러냈다.
그는 “말기 암 환자인 한 친구가 있다. 그에게 최악의 위로는 ‘괜찮을 겁니다’라고 했다. 그때마다 그는 속으로 ‘내가 괜찮아질 것이란 걸 당신이 어떻게 아나. 내가 (곧) 죽게 될 것이란 걸 모른단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자신도 지난 30일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얘기였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당신과 당신 아이들은 다시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위로하는데, 그보다는 ‘당신은 다시 새로운 일상을 찾겠지만 결코 (예전처럼) 좋을 순 없겠죠’라는 인사가 더 많은 위로를 나에게 줬다. 왜냐하면 그게 진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냥 ‘어떻게 지내(How are you)’라는 인사를 받으면 속으로 ‘내 남편이 한 달 전에 죽었는데 내가 어떨 것 같다고 당신은 생각하냐’고 소리치고 싶어집니다. 그 대신 ‘오늘은 어때(How are you today)’라고 물어주면 ‘아, 이 사람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이란 걸 아는구나’라고 여기게 됩니다.”
샌드버그 COO는 “남편이 떠난 뒤 하루하루를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지 않게 됐다. 매순간에 감사하게 됐다”고 말하고 “슬픔에도 끝이 없고, 사랑에도 끝이 없어요. 사랑해요, 데이브”란 문장으로 긴 글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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