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메르스 검역장비 北에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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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4일 개성공단 출입자들에 대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열 감지 카메라를 지원해 달라는 북한 측 요청을 수용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우리 측의 메르스 환자 발생 문제를 제기하면서 열 감지 카메라 3대 등 검역장비 지원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북측의 요구로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 장비를 지원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열 감지 카메라 3대를 북측에 지원할 예정이다.

북측에 대여하는 장비는 남측 근로자가 출입하는 북측 출입사무소와 북한 근로자가 개성공단을 오갈 때 이용하는 출입구에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북측은 또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해 달라고 입주 기업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개성공단을 오가는 모든 남측 인원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 당국자는 “기존에는 개성공단에서 복귀하는 인원에 대해서만 발열검사를 했는데 앞으로는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인원에 대해서도 발열검사를 할 계획”이라며 “메르스 바이러스가 북측 지역인 개성공단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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