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인사이드] 7이닝1실점 ‘화려한 귀환’ 다나카…무패 행진 ‘행운의 에이스’ 실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5일 05시 45분


다나카 마사히로. ⓒGettyimages멀티비츠
다나카 마사히로. ⓒGettyimages멀티비츠
■ 두 에이스의 미소

다나카, 시애틀전 최고 154km 강속구
양키스 ‘선발진 고민’ 날리고 사기충천

샌디에이고 실즈, NL첫 시즌 불구 7승
5실점에도 승리…소속팀과 찰떡궁합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메이저리그의 열기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각 지구에서 선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열띤 레이스에서 가장 안타까운 요소는 부상자의 전열 이탈이다. 반대로 고대하던 부상병의 복귀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뉴욕 양키스가 에이스의 화려한 귀환에 미소를 짓고 있다.

● 다나카의 복귀로 사기충천한 양키스

에이스의 씩씩한 귀환이다. 4월 24일(한국시간) 이후 오른쪽 손목과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7)는 4일 시애틀 원정에서 선발 7이닝 동안 3안타 9탈삼진 1실점의 쾌투로 시즌 3승째(1패)를 따냈다. 시애틀 원정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한 양키스는 29승2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미카엘 피네다가 7승(2패)을 거두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CC 사바시아가 2승7패(방어율 5.45)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양키스 선발진은 다나카의 복귀로 시름을 덜게 됐다. 무엇보다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탈피했음을 알려 의미가 큰 피칭이었다.

다나카는 이날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앞세워 7회까지 78개의 공만으로 시애틀 타선을 유린했다. 그 중 스트라이크는 58개나 됐다. 경기 초반 부상을 입은 브라이언 매캔을 대신해 마스크를 쓴 신예 포수 존 라이언 머피는 “강속구의 제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낙차 큰 포크볼에 매리너스 타자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16홈런 41타점으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는 마크 테셰라는 “다나카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렸다. 오늘 경기처럼 최고의 컨디션을 시즌 내내 유지한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에이스의 복귀를 환영했다.

● 실즈와 찰떡궁합 이룬 샌디에이고

올 시즌부터 샌디에이고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우완 제임스 실즈(34)가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4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방어율은 3.58이지만, 단 한 차례의 패전 없이 시즌 7승째를 챙겼다.

2006년 탬파베이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제임스는 이듬해부터 8년 연속 최소 11승 이상을 거뒀다. 그의 최고 시즌은 16승12패를 기록한 2011년이다. 249.1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11차례나 완투했다. 그 중 4경기는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2013년 캔자스시티로 이적해 2년간 27승(17패)을 따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9년 동안 아메리칸리그에서 114승을 따낸 실즈는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연봉 대박을 노렸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3승6패, 방어율 5.46으로 유독 약했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지난해 5경기에서 1승2패, 방어율 6.12로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한 것이 결정타였다. 연봉 총액 최소 1억달러를 기대했지만, 결국 4년간 7500만달러를 제시한 샌디에이고에 둥지를 틀었다.

내셔널리그에서 첫 시즌이지만, 단 한 차례의 무실점 경기도 없이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다. 그야말로 샌디에이고와 찰떡궁합이다. 지난달 4일 콜로라도전에선 5.1이닝 동안 3홈런을 맞고 5실점하는 부진 속에서도 시즌 3승째를 따냈다. 5일 뒤 애리조나전에선 한 술 더 떠 6회까지 홈런을 4방이나 내주며 역시 5실점했지만 승리를 챙겼다.

실즈에게 유독 행운이 따른다는 점은 다른 선발투수와 비교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완 강속구투수 앤드루 캐시너는 방어율 3.46으로 팀 내 선발투수 중 1위임에도 2승8패에 그치고 있다. 방어율 3.76을 기록 중인 타이슨 로스도 2승5패에 불과하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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