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제오픈경주 뚝섬배 누가 여왕에 오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4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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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7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로 열려…퀸즈투어 첫 관문
일본중앙경마회 소속 에스메랄디나 등 정상급 암말 총출동


오는 6월 7일(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국제OPEN, 1400M, 5세↓, 마령중량)로 열리는 뚝섬배(GⅢ) 대상경주가, 한국 최초의 국제오픈경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중앙경마회(JRA) 소속의 ‘에스메랄디나‘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우리 나라 마필들의 선전에 대한 기대가 겹쳐 올해 열린 어떤 대상경주 보다 열기가 뜨겁다.

특히, ‘에스메랄디나’는 한국 최초의 국제오픈 경주에 출전의사를 밝히고 장도에 오른 최초의 외국 시행체 소속 마필이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경마시행체가 여러 개인데, 그 중 가장 권위 있는 시행체가 일본중앙경마회(JRA)인데, 바로 ‘에스메랄디나’가 소속된 시행체이다. 한국의 국제오픈경주에 JRA 소속 마필이 출전한다는 사실이 국내ㆍ외 경마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뚝섬배(GⅢ)는 9월 KNN배(L)와 경상남도지사배(GⅢ)로 이어지는 퀸즈투어(Queens’ Tour) 시리즈의 첫 관문이라서 우리 나라에서도 정상급 암말들이 대거 출전했다. 세 경주의 성적에 따라 승점을 부여하고, 3개 경주 승점 합계 최고 득점마를 최우수 암말로 선정해 1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게 된다. 과천벌의 여왕을 가리는 여정의 시작에 팬들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스메랄디나(미국, 암, 4세, 요시다 카즈미(吉田和美) 마주, 사이토 마코토(齋藤誠) 조교사)

JRA 소속 마필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2013년 11월 2세 신마경주에서 우승하고 이듬해 1월 주니어컵까지 따내며 스타마로 떠오른 바 있다. 작년 6월 2100M 거리에서 우승할 만큼 스테미너 또한 갖춘 마필이다. 가장 최근 경주는 2015년 4월 나카야마 경마장에서 열린 1200M 경주로, 10위에 그쳐 부진했다. 또, 일본에서 한국까지 배편으로 장시간 이동해 이에 따른 스트레스 극복과 현지 적응 여부 또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메랄디나’는 지난 27일(수) 도착해 29일(금)부터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통산전적: 8전 3승 2위 0회 3위 2회, 승률 37.5%, 연승률 62.5%)

▶ 천년동안(한국, 암, 5세, 레이팅 118, 최상기 마주, 41조 신삼영 조교사)

올해 2월에는 동아일보배(L), 3월에는 경기도지사배(GⅢ) 대상경주를 연이어 차지하며 렛츠런파크 서울의 QUEEN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앞선 전개, 경주 종반 추입 등 경주전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점 또한 큰 장점이다. ‘에스메랄디나’와의 대결이 가장 기대되는 국산 암말로 꼽힌다. 이번 경주까지 우승하면 올해 3번 출전해서 우승한 경주가 모두 대상경주가 된다. 다만 출전주기가 다소 길어지긴 했지만 15일(금) 주행심사에서 2번째 마필을 9마신 앞서 제일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통산전적: 21전 10승 2위 5회 3위 3회, 승률 47.6%, 복승률 71.4%, 연승률 85.7%)

▶ 조이럭키(한국, 암, 5세, 레이팅 112, 박덕희 마주, 4조 박윤규 조교사)

2014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6월 KNN배(L), Owners‘ Cup(GⅢ) 대상경주에서 각각 16위(16두 출전)와 12위(13두 출전)를 기록하는 참패를 당한 이후 오랜만의 출전이다. 서울에서 최강 암말로 평가되는 ‘천년동안’과 비교해 오히려 한 수 위로 평가하는 전문가도 있을 만큼 능력 면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다. 참패를 당하기 직전인 2014년 5월에는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대상경주를 차지했고 같은 달 열린 일반경주에서도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렸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통산전적: 16전 10승 2위 1회 3위 0회, 승률 62.5%, 복승률 68.8%)

▶ 뉴욕블루(미국, 암, 4세, 레이팅 115, 이태희 마주, 4조 임금만 조교사)

2014년 열린 국제초청경주 아시아챌린지컵(SBS스포츠배) 경마대회에서 싱가포르의 ‘엘파드리노’, 렛츠런파크 서울의 ‘원더볼트’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암말 강자다. 자리를 선점하면 쉽게 물러서지 않는 근성을 갖춰 76.5%의 연승률을 기록하는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1400M~1600M의 중간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아 이번 대회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통산전적: 17전 5승 2위 7회 3위 1회, 승률 29.4%, 복승률 70.6%, 연승률 76.5%)

▶ 마이데이(한국(포), 암, 5세, 레이팅 120, 백국인 마주, 10조 정호익 조교사)

2014년 6월부터 9개 경주에서 모두 3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하며 연승률을 75.9%로 끌어올렸다. 주로 장거리에 출전하고 있지만 지난 1월에는 1400M에 출전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선입 및 추입형 경주전개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직전 경주에서 57.5Kg을 짊어지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번 경주에서도 무시 못 할 도전마로 분류된다.

(통산전적: 29전 11승 2위 7회 3위 4회, 승률 37.9%, 복승률 62.1%, 연승률 75.9%)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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