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盧 추도식서 돌 안맞은게 다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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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초청강연 1시간반 열변… “야당, 공천권때문에 분열할 것”
청년층 상대 거침없는 대선행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사진)는 3일 서울대 초청 강연에서 현안에 대해 1시간 반 동안 대학생들을 상대로 발언했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 초청으로 이뤄진 특강에서 김 대표는 “내 성격상 적당히 얘기는 못한다”며 정치 현안에 대해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답했다. 최근 들어 대선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른 만큼 청년층으로 외연을 넓히는 대선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대표는 “정치권 부조리의 90%가 공천이고 공천권에 발목 잡혀 비굴하게 권력자에게 아부해온 것이 대한민국 정당사”라며 “(새누리당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론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야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 대표는 “야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원혜영 의원과 얘기를 해봤는데 자기들은 전략공천 30%를 해서 ‘쳐낼 놈 쳐내고’ 나머지를 오픈프라이머리로 하자고 한다”며 “이는 철저하게 비민주적인 사고”라고 했다. 이어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권 때문에) 또 분열되고 부정이 섞이고 말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노건호 씨에게 힐난을 받은 데 대해 “제가 (대선 때) 과하게 비판했던 것을 인정한다. 물세례를 한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돌 안 맞은 게 다행”이라며 “그에 대한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새누리당#김무성#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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