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수학천재 김정윤양, 하버드-스탠퍼드 동시입학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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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기 경쟁에 번갈아 다니기로

수학과 컴퓨터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한국인 천재 여학생이 미국 최고 대학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미국 최고의 공립학교 중 하나인 버지니아 주 토머스 제퍼슨 과학고 12학년인 김정윤(영어명 세라 김·18·사진) 양.

하버드대는 올해 졸업 예정인 김 양을 일찌감치 지난해 말 조기 합격시켰다. 스탠퍼드대도 이에 질세라 교수들이 총동원돼 김 양에게 매달렸다.

결국 김 양은 두 학교에서 모두 공부해 본 뒤 졸업할 대학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2년은 스탠퍼드대에서, 2∼3년은 하버드대에서 각각 공부할 예정이다. 연간 6만 달러에 이르는 학비도 전액 학교 측이 부담한다.

내로라하는 명문대들이 김 양을 놓고 경쟁하는 것은 그가 수학경시대회 등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김 양은 11학년 때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주최한 리서치 프로그램에서 ‘컴퓨터 연결성에 대한 수학적 접근’이란 주제의 발표를 했는데 대학 교수도 풀기 힘든 고난도의 과제를 해결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발표 이후 유수의 대학들은 교수들을 통해 자신의 학교에 와달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보내는 등 치열한 스카우트전을 벌였다. 스탠퍼드대의 제이컵 폭스 교수는 김 양에게 “너의 수학적 증명이 완성되면 전 세계는 또 한 번의 거대한 컴퓨터 혁명을 맞게 될 수도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미국 최고의 수학자인 아서 루빈 박사도 김 양을 직접 찾아 격려했고,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김 양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 양은 학점 받기가 어렵다는 토머스 제퍼슨 과학고에서 4년 내내 줄곧 A학점을 유지해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김정윤#하버드#스탠퍼드#동시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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