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매치] 백주부·허셰프…방송가 주름잡는 셰프테이너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4일 07시 05분


셰프테이너 백종원-최현석-레이먼킴-강레오-샘킴(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tvN·동아닷컴·올리브·삼성전자
셰프테이너 백종원-최현석-레이먼킴-강레오-샘킴(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tvN·동아닷컴·올리브·삼성전자
■ 셰프테이너 대전

백종원 ‘요리는 쉬워야’ 친근함이 무기
최현석 ‘요리는 폼나야’ 허세남의 요리
레이먼킴 ‘기본에 충실’ 상남자의 요리
독설가 강레오·두 얼굴의 샘킴도 인기


웬만해선 이들을 막을 수 없다. 뛰어난 실력과 입담으로 중무장하고 시청자를 유혹하는 ‘셰프테이너’. 셰프(chef)와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붙여 만든 신조어다. 이들이 최근 여느 스타들보다 더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요리하는 행위만으로, 즐거움을 안겨주는 이들에게 연예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저마다 다른 성향과 레시피로 까다로운 시청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들의 마력은 무엇일까.

백종원(49) :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

소속 :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특이사항 : 배우자 연기자 소유진
경력 : ▲ 2008.01∼ 더본아메리카 대표이사 ▲ 2005.03“ 더본차이나 대표이사
방송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케이블채널 tvN ‘집밥 백선생’, 올리브 ‘한식대첩3’ 등 출연 중

가장 ‘핫’하다. 출연 중인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먹여 살린다’고 할 정도로 프로그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그의 매력은 푸근한 외모에서 나오는 친근함에 있다. 요리 방법도 초간단 스타일이다. “내 요리가 만만하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대로, 멋있게 포장하려 하지 않는다. 누구나 “나도 저 정도는 할 줄 안다”고 말할 정도로 쉬운 요리를 주로 선보인다. 여기에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는 그의 요리를 바라보는 눈에 감칠맛을 더한다.

● 최현석(43) : 허세, 허셰프…시작부터 끝까지 멋있게!

소속 : 엘본 더 테이블 (총괄셰프)
경력 : ▲ 2015.01∼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호텔외식학부 교수 ▲ 2011.01 The S.Pellegrino World’s 50 Best Restaurants 패널 선정 ▲ 2010.02∼ 엘본 더 테이블 총괄셰프
방송 : 케이블채널 올리브 ‘올리브쇼 2015’, ‘한식대첩3’, ‘냉장고를 부탁해’, SBS플러스 ‘날씬한 도시락’, KBS 2TV ‘인간의 조건’ 등 출연 중

백종원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요리와 방송 스타일에서 백종원과는 정반대다. 요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각’ 잡고 ‘폼’이 나야 한다. 요리 시작 전 앞치마부터 폼나게 매야 하고, 소금도 그냥 뿌리는 법이 없다. 소금 한 줌을 집어 높이 쳐든 뒤 위에서 흩뿌린다. 그래서 붙여진 애칭이 ‘허세(셰)프’다. “내 음식은 한 번도 맛없던 적이 없다”는 자신감이 허세와 잘 어울린다. “접시에 담아내는 것이 내 얼굴”이라는 좌우명을 담아내는 음식과 입담이 시청자의 혀를 녹인다.

● 레이먼킴(41) : 기본에 충실…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소속 : 테이블 온 더 문 (이그제큐티브 셰프), 카페도어즈 (셰프), 세흠니르
특이사항 : 배우자 연기자 김지유
경력 : ▲ 2012.08∼ 테이블 온 더 문 이그제큐티브 셰프 ▲ 2010.10∼2013.02 시리얼 고메 이그제큐티브 셰프 ▲ 2009.11∼2010.11 그릴 멕 헤드셰프
방송 : SBS ‘정글의 법칙’, 케이블채널 KBS Joy ‘한끼의 품격’ 등 출연 중

그의 외모는 ‘생긴 대로 산다’는 옛말에서 어긋나지 않는다. 터프한 ‘상남자’ 스타일이다. 거침이 없다.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절대 칼을 잡지 않는다. 독설도 서슴지 않아 괜한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셰프 답지 않게 ‘불량식품’을 좋아한다고 알려지면서 친근한 매력도 엿보인다. 요리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라는 식이다. “요리에는 비밀이 없다”면서 누구나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낸다면 충분히 맛있다고 말한다.

● 강레오(40) : 독설가…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라!

소속 : 뉴타입이엔티
특이사항 : 배우자 가수 박선주
경력 : ▲ 두바이 고든 램지 헤드 셰프 ▲ 런던 고든 램지 수셰프 ▲ 런던 스케치 피에르 가니에르 수셰프 ▲ 런던 라 탕 클레어 수셰프
방송 : 케이블채널 올리브 ‘마스터 쉐프 코리아’, KBS 2TV ‘대단한 레시피’ 등 출연 중

‘맛의 독설가’. 2013년 케이블채널 올리브 ‘마스터 셰프 코리아 셀러브리티’를 비롯해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리즈 등에서 독설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냉정하면서 엄격한, 군더더기 없는 평가로 요리 경연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서 호평을 받았다. ‘스타 셰프’라는 타이틀이 불편하다며 “방송에 출연하는 요리사”로 정정해 달라는 태도는, “요리는 재료 본연의 맛”이라는 철학을 드러낸다.

● 샘킴(39) : 방송에선 ‘샤이 가이’…주방에선 ‘하이에나’

소속 : 보나세라 (총괄쉐프)
경력 : ▲ 보나세라 총괄쉐프 ▲ 투릴루사 ▲ 모짜
방송 : 케이블채널 올리브 ‘샘킴의 함께 쿠킹’, ‘냉장고를 부탁해’, MBC ‘일밤-진짜 사나이’ 등 출연 중

레이먼킴과 ‘절친’. 하지만 레이먼킴과 다르게 샘킴은 다정다감한 스타일이다. 카메라 앞에 서면 한없이 쑥스러워 하고 말수가 적지만, 앞치마를 두르면 눈빛부터 달라진다. “요리는 미쳐야 잘한다”는 다소 과격한 멘트, “TV에 나온다고 모두 셰프가 아니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의 요리관에 확고한 생각을 지니고 있다. 자신의 음식점은 “결코 저렴한 편이 아니니 많이 배우시라”는 친절함(?)을 끝까지 잊지 않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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