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물결을 거슬러 올라간다. NC 이호준(39·사진)이 생애 2번째로 KBO 공식 월간 MVP(최우수선수)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이호준은 2일 KBO리그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27표 중 21표(득표율 77.8%)를 얻어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5월 MVP’에 선정됐다. KBO리그 출입기자단은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스포츠전문지, 중앙일간지, 방송사 취재기자로 구성돼 있다. 이호준은 이로써 SK 시절이던 2012년 8월 처음 KBO 월간 MVP에 오른 데 이어 약 3년 만에 다시 KBO가 시상하는 월간 MVP로 뽑혔다.
이호준은 불혹을 앞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올 시즌 맹활약하고 있다. 5월 한 달 동안 총 2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5(93타수 33안타)에 9홈런 3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월간 타점 1위, 홈런 공동 1위, 장타율(0.747) 2위, 타율 8위, 득점권 안타(15개) 1위, 결승타(4개) 공동 1위 등 타격 전반에 걸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팀이 역대 5월 최다승(20승) 신기록을 작성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이호준은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팀 동료 에릭 테임즈(3표)는 물론 KIA 양현종(2표), 넥센 이택근(1표) 등을 압도적 차이로 따돌리고 5월 MVP 자리에 우뚝 섰다. 이호준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부상으로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뱅크 타이어 교환권이 주어졌다. 시상식은 3일 마산 LG전에 앞서 진행됐다.